일교차 크면 늘어나는 두통… 정수리·관자놀이 혈자리 지그시 눌러보자
파이낸셜뉴스
2025.04.17 19:08
수정 : 2025.04.17 20:13기사원문
환절기 두통 및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은 기혈 순환 장애, 간기울결(肝氣鬱結), 습담(濕痰), 신경계의 불균형에 있다. 특히 담습(痰濕)이 중초(中焦)에 머물러 청기(淸氣)가 머리로 상승하지 못하거나 혈허(血虛)로 인해 뇌를 자양하지 못할 때 어지럼증과 함께 두통이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이진탕(二陳湯)과 사물탕(四物湯)을 기반으로 한 한약 치료가 적용된다.
또한 자하거(紫河車) 약침 치료는 신경계 안정과 면역력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며 최근 다양한 신경계 증상의 한방 치료 보조 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하거는 인체 태반을 가공한 생약으로 풍부한 단백질, 성장인자, 면역조절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체내 항상성 유지에 기여하며 특히 자율신경계 기능 회복과 뇌 혈류 개선, 염증 억제 작용 등에 효과적이다.
두개천골요법은 두개골과 천골 사이의 미세한 리듬을 조절해 뇌척수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중추신경계의 균형을 맞추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이 요법은 신체의 긴장을 해소하고 신경계의 자율 조절 기능을 회복시켜 두통, 어지럼증, 불면, 만성피로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환절기 두통과 어지럼증을 예방하고 증상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기온 변화가 심한 날에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생강, 대추, 마늘, 계피 등)을 섭취하면 좋다. 자율신경 안정 및 스트레스 관리에는 충분한 숙면도 보약다. 또한 백회(百會), 태양(太陽), 풍지(風池) 등의 혈자리를 지압하면 두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환절기 두통과 어지럼증은 단순한 환경적 반응이 아닌 신체 내부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기혈순환의 회복과 자율신경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치료하며 이진탕과 사물탕을 활용한 한약 치료, 자하거 약침, 두개천골요법을 병행할 경우 보다 근본적이고 통합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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