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구, 딥테크 중심 기업 육성… 혁신 클러스터 도약나서
파이낸셜뉴스
2025.04.22 18:38
수정 : 2025.04.22 18:38기사원문
부산특구 입주기관 10년새 6배
첨단기술기업 지정 17곳 성과
산·학·연 협력 기술사업화 활성화
기업 全주기 지원 체계 구축나서
"세계서 통할 기술기업 키울 것"
부산특구는 그간 공공기술을 활용한 기업 사업화 연계 지원, 기술 기반 창업,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투자유치 등 누적된 성과들을 데이터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사업화와 '딥테크(특정 분야 심층기술) 산업' 중심 육성에 나서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덩치 키우는 부산특구… 10년 새 5.9배 성장
이런 성과는 부산지역 대학~연구 공공기관~기술 스타트업 등이 특구의 제도·인프라와 협업해 이룬 결과다. 기술 산업이 시장에서 가치를 발하며 선순환 구조로 안착, 매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특구의 대표 연구소기업으로 자리한 심장판막 질환 치료기 개발사 ㈜타우메디칼은 지난 2019년 30억원으로 시작으로 지난해 220억원까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의료용 초미세주사·항암제 등 고분자 제품 개발사 ㈜에스엔비아는 최근 173억원을 투자유치 성공해 부산특구의 기술사업화 역량을 대내외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특구는 계속해서 지정 구역을 확대해오며 성장 거점을 키워왔다. 지난 2023년에는 과기정통부 심의를 통해 장기 미개발지로 남았던 강동동 일대를 해제함과 동시에 대저 첨단복합지구, 센텀1·2첨단산단, 에코델타시티 등을 추가 지정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 중 센텀지구는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헬스케어, 영상·콘텐츠 기반의 스타트업이 다수 밀집해 지역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규모 확대뿐 아니라 입주기업의 과기정통부 '첨단기술기업' 지정도 점차 늘려가며 혁신성장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디지털 임플란트 개발 중견기업 ㈜디오가 '센텀지구 1호'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되며 법인세 등 300여억원 규모의 세제감면 혜택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딥테크 중심 기업 발굴·육성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특구는 딥테크 중심의 '기술사업화', 세계 진출을 지원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의 두 축을 올해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딥테크는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차세대 소재,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이끌 원천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기술의 파급력으로 시장 혁신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특구는 지역 산·학·연을 중심으로 딥테크 창업·공공기술 사업화를 활성화하고 창업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기업' 육성에 나선다. 또 해외 유수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꾸려 그간 단기적인 기술이전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인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전 주기 기술사업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특구와 산·학·연 등 관계기관은 국가전략기술 및 부산지역 특화기술 발굴을 확대함과 동시에 대기업 수요에 기반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 추진한다.
이에 힘입어 올해 신설된 '유니콘 프로젝트'와 '실증 스케일업' 사업을 전개, 과제당 2년간 총 17억 5000만원을 지원해 딥테크 산업 성장을 집중 지원한다.
부산특구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이전과 창업에 대한 수치적인 실적을 넘어 기술이 시장에서 가치를 발하고,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기술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역 혁신자원 간 협업을 강화하고 첨단산업 생태계와 연결된 초광역 협력모델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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