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도 아까워"…고물가·경기부진에 식품·외식 소비 동반 감소
뉴스1
2025.05.05 13:55
수정 : 2025.05.05 13:55기사원문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고른는 모습. 2025.5.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마트에서 식재료 구매하거나 식당에서 외식하는 것이 동시에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2년가량 지속되고 있다.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 부진이 잇따르면서 가계 살림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음식료품 소매판매지수와 음식점업 생산지수가 2023년부터 모두 감소하고 있다.
현재 음식료품 소매 판매는 2021년까지 매년 증가하다 2022년부터 배달 음식 플랫폼 확산 등에 따라 3년째 줄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 물가가 고공 행진하며 먹거리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음식점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4%, 소매 판매는 0.3% 줄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줄어든 소비가 외식으로 옮겨가지 않고 외식도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때 줄어든 음식점업 생산은 2021년, 2022년 반등했다가 이후 2023년 0.7%, 2024년 1.9% 줄고 있다.
이런 감소세는 경기 부진과 물가 상승의 복합적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2025년 1분기)'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하락하면서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고금리, 고물가, 소득 정체 등으로 구매력이 개선되지 못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경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래 소비에 대한 선행지표로 해석될 수 있는 내구재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전반적인 소비 회복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전망이 나오는 만큼 한동안 농식품 업계의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비자의 종합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2월 88.2를 기록하며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기준치를 넘고 있지 못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을 고려해 만들어지는 데 기준치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가구가 더 많은 것이다.
이와 함께 식품 물가도 농산물은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적 수급 불안정, 가공식품은 고환율에 따른 원료비 증가 등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농식품 소비 부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4월 가공식품 물가는 4.1% 올라 2023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도 3.2% 오르며 1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정부는 현재 수입 원재료·농산물 할당 관세, 커피·코코아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식품 소재 구입 자금 이차 보전 등의 식품 물가 안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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