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김문수 만남 불발...7일 의원총회 참석 요청
파이낸셜뉴스
2025.05.06 21:20
수정 : 2025.05.06 2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만남이 6일 결국 불발됐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압박했지만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려 한다"며 후보로서의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복귀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에게 오는 7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요청해 단일화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밤 국회에서 재개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앞서 의원총회를 하면서 원내대표가 김 후보 측에 의원총회에 참석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오늘 후보를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다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후보 측과 조율해서 내일 후보님이 가능하면 의원총회에 참석해서 입장도 말씀하시고 그럴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도 있었다"며 "내일은 그렇게 진행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요청으로 김 후보와 단일화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구로 향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초 경북 경주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대구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지도부를 겨냥해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며 후보로서의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복귀했다. 결국 지도부와 후보가 엇갈리면서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다.
지도부는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는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권 비대위원장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비대위원장 직에서 사퇴하겠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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