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수폭행' 이정효 감독 논란 증폭... 과거 막말까지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2025.05.08 08:47
수정 : 2025.05.08 08:47기사원문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어린이날 경기 중 선수 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K리그 이미지를 실추시킨 가운데, 과거 불성실한 인터뷰 태도와 막말 논란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어린이날 경기에서 선수 폭행 논란을 일으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 감독은 수천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소속팀 선수를 폭행하는 행위를 저질렀다. 이 사건은 이 감독이 K리그에서 누려온 인기와 명성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이정효 감독은 2022년 광주FC 지휘봉을 잡은 후 K리그2 우승을 이끌었고, 2023년에는 팀을 K리그1 3위에 올려놓으며 '젊은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열정적인 지도 방식과 솔직한 인터뷰는 많은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형법상 폭행은 신체에 유형력을 행사하는 행위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다. 이날 경기에는 어린이 팬들을 포함한 6천238명의 관중이 방문하여 이 감독의 행동을 직접 목격했다.
이 감독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이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여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스트라이커 허율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보셨지 않았냐"라고 반문하는 등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최근에는 알힐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개바르거나 개발리거나 둘 중 하나"라는 발언을 하여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광주는 해당 경기에서 0-7로 참패했고, 알힐랄 감독은 이 감독에게 언행을 조심하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한 축구 해설위원은 "주요 리그에서 경기 중 감독이 선수를 폭행한 사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이례적인 사건임을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사건에 대한 경위 파악에 착수했으며, 상벌위원회 소집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감독은 "나쁘게 보였다면 어쩔 수 없다. 그 부분은 책임을 지면 된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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