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金 주장 '왜곡' 규정.."金측 요구 모두 수용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05.09 15:16
수정 : 2025.05.09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9일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안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장동혁 사무총장 임명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며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와 지도부가 맞부딪친 직후 김 후보 측이 제기한 주장들을 '왜곡'으로 규정하며 반격 태세로 전환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직후 3인(권영세·권성동·이양수)이 김 후보를 찾아가서 만난 것은 사실이다"며 "(김 후보 측이) 한동훈 전 대표 등 같이 경선을 치른 후보들을 선대위원장으로 제안했고 이에 '알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5·3 전당대회 직후) 5월 7일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단일화 후선대위를 말씀하신거에 상당히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선대위는 단일화를 하고 구성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물은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가 당장 해야 한다고 하셔서 '알겠습니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늘 대구와 부산에 간다고 해서 대구시당 500명 당직자를 모아 후보를 맞이할 준비도 했지만 취소됐다. 그 전에도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원들이 못 오는 경우는 의원총회나 본회의 때문에 가지 못한 것을 오해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당이 김 후보의 사무실을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총무국장에게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인사를 내주는 것이 좋겠다고 그만두기 전 지시했다"며 "장동혁 의원에 명단을 줬는데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지 않게 되면서 인사발령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당협위원장들이제기한 전국위원회 중단 가처분 신청과 김 후보가 당을 상대로 낸 '대선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인용되면 전국위원회를 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김 후보로 쭉 가는 것"이라며 "기각되면 당에서 추가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추후 대응 방안은 비대위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단일화에 실패하면 후보 자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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