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이준석 ‘3파전’… 22일간 레이스 시작

파이낸셜뉴스       2025.05.11 18:12   수정 : 2025.05.11 18:12기사원문
이재명 "조기대선 제공자들 심판"
김문수 "위기 극복 대통령 뽑아야"
이준석 "양당 두 세력 막아내야"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0시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각 당 대선 주자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각 진영에서는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바탕으로 중도층과 부동층 확보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데 중점적으로 의미를 둘 방침이다.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은 윤석열과 그 추종세력을 엄중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며 "조기대선이 왜 발생했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심판이 이뤄지고 이들의 잘못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세워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설명�다. 특히 선거 기간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청, 통합, 소통을 강조할 계획이다. 사상 초유의 후보교체 위기를 겪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일단 당내 통합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마지막까지 단일화 문제로 갈등을 겪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하는 한편, 이날 오후에는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혼란에 빠졌던 당심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당내 갈등이 빠르게 봉합된다면 김 후보는 반(反)이재명 빅텐트 전선 재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직접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며 "앞으로 제가 반드시 당선돼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에 국정혼란의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차별화된 노선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중앙선관위에 대선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금 계엄으로 국민들을 위협에 빠뜨렸던 세력도 심판받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이제 기고만장해서 삼권분립까지 위협하려고 하는 또 다른 세력이 있다"며 "그 두 세력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살리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후보로서 저의 역할이고 소명"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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