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대반전'...이렇게 먹었더니 2달 만에 5kg 빠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05.12 19:00
수정 : 2025.05.12 1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혈당지수(glycemic index)가 높은 탄수화물로 분류돼 많이 먹으면 살찌는 음식으로 인식되어 있는 감자가 먹는 방법에 따라 다이어트 식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찐 감자' 24시간 식혀서 먹으면 혈당 조절
로벨로 교수 연구팀은 '감자를 먹는 식단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18세에서 60세 사이 연구 참가자 36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주식인 고기·생선 요리의 40%를 감자로 대체한 식단을 제공받았으며, 실험은 8주간 진행됐다.
연구팀은 감자를 찐 다음 24시간 동안 식혀서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후에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이 외에도 과일과 채소, 통곡물, 유제품을 식단에 포함됐으며, 가끔 디저트도 제공했다.
실험 참가자들 "충분한 포만감"... 체중 감량 효과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8주 동안 체중이 평균 5.6% 또는 5.8㎏ 줄었고,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감자를 먹어서 의도치 않게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식사량이 만족스러웠고 충분한 포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감자는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으로 알려져 부정적으로 인식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로벨로 교수는 "식단을 감자로 대체함으로써 익숙한 식사량은 유지하되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 식단은 장기적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 환자의 약 80%가 제2형 당뇨병을 앓는데, 이 식단은 체중을 감소하고 혈당 반응을 완화했다"며 "감자는 지방이 거의 없고 에너지 밀도가 낮으면서도, 식이섬유와 칼륨 등 중요 영양소를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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