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임신' 김지혜 낙상사고 "얼마나 눈물 흘렀는지 몰라"
뉴시스
2025.05.12 14:48
수정 : 2025.05.12 14:48기사원문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걸그룹 '캣츠' 출신 김지혜(39)가 쌍둥이 임신 중 자택에서 낙상 사고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태아는 무사하다고 했다.
김지혜는 12일 소셜미디어에 "악몽 같았던 새벽"이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넘어지던 순간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배가 닿던 기억이 나고 피한다고 팔을 짚어 몸을 접은 것 같은데 무릎엔 피가 나고 팔은 안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남편이 119에 신고했지만, 병원을 찾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김지혜는 "여러 병원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자리가 없고 산부인과 선생님이 안 계셔서 결국 몇 시간 동안 아무 병원에도 갈 수 없었다"고 했다. "하필이면 주말이라 더 어려웠다. 정형외과는 엑스레이 때문에 진작 포기했고 산부인과가 너무 간절했는데 결국에는 가지 못했다"고 했다.
몇 시간 후인 아침, 근처 병원에서 첫 진료를 받은 김지혜는 "정말 다행히도 아기들은 모두 건강했다. 심장 소리 듣는 순간 얼마나 눈물이 흘렀는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렇게 간절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이들을 못 지킨 것 같아 좌절감과 미안함이 가득하다"고 엄마로서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김지혜는 이번 경험을 공유한 이유에 대해 "제 인스타에 시험관 하는 분들, 임신한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꼭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임산부 낙상사고는 제가 겪기 전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검색해보니 배의 무게로 중심을 못 잡아 넘어지는 경우가 많더라"며 임산부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꼭 조심해서 천천히 걷고, 집에서 슬리퍼는 절대 신지 마세요"라고 조언하며, "혹시나 넘어지더라도 배 뭉침, 출혈이 있는지 꼭 보시고, 새벽 시간의 경우 119로 병원 가기는 힘들다. 다 거절이다. 직접 병원 가시는 게 접수가 더 빠르다고 한다"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대처법을 공유했다. 또한 "처방 받을 수 있는 약이 아예 없어서 임산부는 스스로 조심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 김지혜는 "저는 이제 괜찮다"라면서도 "팔 한쪽이 아예 움직이질 않아서 집에서 눕눕 생활을 할 것 같다. 당분간 쉬면서 놀란 네 가족을 토닥여주려 한다"고 했다. 끝으로 "얼마 전 출산하셨다고 계속 걱정해주시던 119 구급대원님, 끝까지 애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김지혜는 그룹 '파란' 출신 뮤지컬 배우 최성욱(38)과 2019년 결혼했다. 지난 2월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for36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