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청문회 불출석에도…민주 '사법부 전면전' 거리두기
뉴스1
2025.05.13 11:34
수정 : 2025.05.13 11:34기사원문
(서울=뉴스1) 원태성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와의 전면전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사법부와의 전면전에서 거리를 두고 20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민주당 내 일부 강성 의원들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오는 14일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특검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법관들이 청문회에 불출석하니 국정조사도 필요하고 특검도 하자는 말에 국민적 공감대가 높은 것"이라며 "내일 청문회에 앞서 특검법, 법원조직법, 헌법재판소법 등 사법개혁 법안들을 절차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은 전날 '조희대 특검법'을 대표 발의했다.
다만 사법부에 강경 대응을 하자는 주장은 민주당 내 일부 의견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특검 발의와 관련해 "당 차원에서 (특검 추진을) 당론으로 모은 것은 아니고 개별 의원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법안 처리 과정은 정리가 안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오히려 사법부에 대한 강경 대응과 관련해 당 전반적으로는 사법부 전체를 공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꺼리는 분위기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법사위원장 혼자서 특검을 통과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내 강경파들은 그냥 지르고만 마는데 지금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위험한 발상이라 (특검 통과 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잘못한 부분만을 지적해야지 사법부 전체를 겨냥해서는 안 된다"며 "대선이 끝나도 청문회 정도는 할 수 있어도 특검이나 탄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원내 관계자도 "요즘에는 대법원장 특검 등을 당내에서 논의를 안 하고 있다"며 "당 내부에서도 대법원장 탄핵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입장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는 대선 집중, 당은 사법부와의 전면전에 나서며 투트랙 전략을 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대권 가도가 탄력을 받은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상황에서 굳이 '사법부 때리기'라는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당 내부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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