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GM과 차세대 LMR 배터리셀 2028년 상용화
파이낸셜뉴스
2025.05.14 18:11
수정 : 2025.05.14 18:13기사원문
전기트럭·대형 SUV에 적용 예정
2027년 시범 생산, 2028년 양산 돌입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개발한 배터리 신기술을 2028년부터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 트럭에 적용하기로 했다.
GM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MR) 각형 배터리셀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MR 배터리는 양극재 소재 중 망간 비율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비싼 코발트와 니켈 대신 저렴한 망간을 많이 사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더 큰 용량과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MR 배터리 분야에서 2010년부터 200여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LMR 배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가 이뤄진 방식이지만 수명이 짧아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리튬인산철(LFP) 기반 배터리 셀과 비교해 같은 비용으로 33%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개발 LMR 셀은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트럭과 대형 전기 SUV인 에스컬레이드 IQ에 적용될 예정이며, 644㎞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커트 켈티 GM 부사장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에서 각 차량에 가장 적합한 배터리를 설계하면서 LMR은 고니켈 및 인산철 솔루션을 보완해 트럭 및 대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확대하고, 미국 내 배터리 혁신을 발전시키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수십 년간의 연구와 투자의 결과물인 전기차용 LMR 각형 셀을 최초로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신기술이 적용된 GM의 미래 트럭은 양사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공동의 약속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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