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경기도의원, 목격자들과 따로 대화…부적절 논란

연합뉴스       2025.05.14 18:24   수정 : 2025.05.14 18:24기사원문
목격자들 "통상적인 보고"…도의회 "피해자 아니어서 분리조치 한계"

'성희롱' 의혹 경기도의원, 목격자들과 따로 대화…부적절 논란

목격자들 "통상적인 보고"…도의회 "피해자 아니어서 분리조치 한계"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성희롱 의혹을 받는 경기도의회 양우식(국민의힘) 운영위원장이 현장을 목격한 운영전문위원실 직원들을 따로 불러 대화한 사실이 확인돼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다.

성희롱 의혹을 받는 양우식 운영위원장(왼쪽) (출처=연합뉴스)


14일 경기도청노동조합도의회지부 등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전날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실 회의실에서 운영전문위원실 A팀장 등 직원 2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지난 9일 양 위원장이 운영전문위원실 소속 주무관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할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다.

이와 관련 A팀장은 "사건 관련 대화는 없었고 운영위 업무와 관련한 통상적인 보고였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노조 측은 가해자가 사건 관계인을 따로 불러 대화한 것은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한다.

노조 한 관계자는 "통상적인 업무보고였다면서 하필 성희롱 현장에 있던 목격자 2명을 동시에,운영위원장실이 아닌 국민의힘 대표실로 부른 것은 너무 이상하다"며 "운영위 업무가 급했다면 부위원장을 통해 처리해도 될 것인데 성희롱 사건을 너무 경미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사무처 차원에서 가해자가 관계인을 비공개적인 장소로 불러 대화하는 것은 당분간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처는 목격자 2명이 피해 당사자가 아니어서 가해자와 별도의 분리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회사무처 관계자는 "전날 양 위원장이 사건 관계인들을 불러 대화한 것을 놓고 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노조 측 요청이 있었다"며 "하지만 규정상 피해자가 아닌 관계인을 분리 조치할 권한이 없는 데다, 당시 대화자들도 업무상 대화만 했다는 입장이어서 사무처 차원에서 개입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내부 게시판에 추가로 올라온 비판 글 (출처=연합뉴스)


앞서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내부 게시판에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성희롱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글을 게시한 주무관은 양 위원장으로부터 '저녁 약속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아 "이태원에서 친구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가 '쓰○○이나 스○○하는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테고'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어는 모두 변태적인 성행위를 의미하는 말이다.

해당 주무관은 전날부터 병가를 낸 채 출근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는 양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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