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홍준표 섭섭함 이해… 나도 탈당하고 싶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5.15 15:58
수정 : 2025.05.15 15:58기사원문
"애국심 믿는다…다시 돌아오실 것 호소 드린다"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향해 "지금은 우리가 개인적인 섭섭함, 서운함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절박한 시기다. 모두 같이 가자"며 호소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 당이 비민주적인 절차로 후보를 교체하던 그날(5월 10일) 정치입문 23년 만에 처음으로 탈당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어 그는 '탈당'과 함께 당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홍 전 시장과 관련 "저도 탈당하고 싶었으니까 홍준표 시장의 섭섭함을 이해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애국심을 믿는다. 다시 돌아오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보수 정당에 오래 몸담으신 것은 보수 이념이 대한민국을 잘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셨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에게는 "조건(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 계엄 및 탄핵 사과 등)을 얘기하고 있는데 들어와서 해결하자"고 부탁했다.
나 위원장은 "한덕수 전 총리도 선대위에 들어오든 아니면 다른 형태든 반드시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모든 것을 묻어두고 와서 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자진 탈당 요구엔 "윤 전 대통령 스스로 결단할 문제"라고 했다.
나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거취 문제를 해결해야 국민의힘이 중도층 표심을 잡을 수 있단 언론 지적에 대해 "언론이 계속 우리한테만 뭐라고 한다"며 "국민의힘 이야기 열 번 하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이야기는 한 번 하는 식"이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일단 김문수 대선 후보는 국민 여러분들의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말씀 드렸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 차분차분 정리할 거 하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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