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를 모두가 꿈꾸는 공간으로 만들죠"
파이낸셜뉴스
2025.05.15 18:17
수정 : 2025.05.15 19:26기사원문
이형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 크리에이티브 팀장
축제·공간기획 등 콘텐츠 총괄
산리오 축제 한달간 50만명 찾아
일본 본사에서도 찬사·벤치마킹
올해 40주년 맞은 장미축제 개막
"작년부터 준비… 즐겨주셨으면"
에버랜드의 공간 기획부터 축제, 행사 등 모든 콘텐츠를 총괄하는 이 팀장은 국내 최고의 테마파크 기획자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마에스타(장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에버랜드 아저씨'로 불리며, 직원들에게는 일명 '이 마에'다.
'산리오 콜라보 튤립축제(봄)' '넷플릭스 협업 블러드시티 축제(가을)' '무민 윈터토피아 축제(겨울)' 등 에버랜드의 사계절 축제를 글로벌 캐릭터 및 OTT와 협업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정원 구독패스' '50년 만의 에버랜드 은행나무 숲 개방' 등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의 모든 공간과 콘텐츠가 그의 손을 거쳤다. 올봄 일본 캐릭터 산리오와 협업한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개장 한 달 만에 5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튤립축제 콘텐츠 조회수는 1000만회를 넘어섰다. 일본 산리오 측이 찬사를 보내며 벤치마킹을 해 갔을 정도로 콘텐츠 완성도나 화제성 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넷플릭스와의 블러드시티 영상 조회 수도 1000만뷰를 돌파했다. 각종 축제 방문객 수도 20% 안팎으로 성장세다. 콘텐츠 장인으로 불리는 이유다.
16일에는 그와 팀원들이 지난가을부터 7~8개월간 매달린 또 하나의 축제 '에버랜드 로로티 장미축제'가 개막한다. 올해는 더욱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는 해로 '대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40여개 품종을 비롯한 총 720개 장미품종과 에버랜드만의 새로운 '사막여우' 캐릭터인 '도나 D. 로지'가 등장한다. 개막 전 사막여우 티저광고만 3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이 역시 기대가 크다. 온라인상에선 벌써부터 "캐릭터가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10년 가까이 장미축제를 기획했으면서 이번에도 개막 준비로 "밤을 꼴딱 새웠다"는 그는 "고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며 미소지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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