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기 내 우주 기반 골든돔 가동"
파이낸셜뉴스
2025.05.21 18:11
수정 : 2025.05.21 18:29기사원문
1750억달러 미사일 방어망 강행
민주 "불법자금 조성 통로" 의심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골든돔' 계획을 설명했다.
2029년 1월에 임기가 끝나는 트럼프는 골든돔이 "내 임기가 끝나기 전에 전면적으로 운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 취임한 트럼프는 같은달 27일 '미국을 위한 아이언돔'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아이언돔과 비슷한 방어체계를 미국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명령에서 미국 국방부에 2개월의 시간을 주고 새로운 요격 체계 실행 계획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지난 2월에 해당 계획의 이름을 골든돔으로 바꿨다.
20일 트럼프는 골든돔 건설 전체 비용이 1750억달러(약 244조원)에 이를 것이며, 이 가운데 250억달러(약 35조원)는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트럼프 2기 정부의 예산안에 반영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레이건이 40년 전에 시작한 이 일을 진정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안보·외교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톰 카라코 미사일 방어 사업 국장은 현재 미국이 북한 등 '불량 국가'의 ICBM 방어에 집중하고 있지만 무인기(드론)나 초음속 미사일 등 다른 위험에 "상당히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골든돔이 3년 안에 가동될 가능성에 대해 "사업이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빨리 될 수 없다고 단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3년 안에 일부분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의 잭 리드 상원의원(로드아일랜드주)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내년에 골든돔과 관련해 1130억달러의 예산을 분명한 시점이나 진행도를 언급하지 않고 요구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는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근본적으로 비자금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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