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트럼프 골프장·리조트' 생긴다...차남 에릭 트럼프 직접 등판
파이낸셜뉴스
2025.05.21 21:34
수정 : 2025.05.21 21:39기사원문
21일 트럼프그룹 골프장·리조트 착공식
팜민찐 베트남 총리 직접 참석..."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 입증"
21일 오후 베트남 북부 흥옌성 괴쩌우현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직접 참석해 착공 버튼을 누르며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이번 프로젝트는 트럼프 그룹과 베트남 대형 부동산 개발사 킨박 도시개발공사(KBC) 산하 흥옌 호스피탈리티 간의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정식 명칭은 '트럼프 인터내셔널 흥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990헥타르 부지에 걸쳐 조성되며, 괴쩌우현의 7개 행정구역을 포괄한다. 계획에 따르면 단지는 네 개의 주요 구역으로 구성되며, 생태형 골프장 주거지(인구 3500명), 생태형 골프 연계 주거지(1800명), 상업 및 서비스 중심 도시구역(2만9700명), 그리고 공원과 녹지 구역으로 이뤄진다. 골프장은 총 240헥타르 부지에 54홀 규모(36홀+18홀)로 조성되며, 7.3헥타르의 사회주택 부지와 99헥타르의 테마 공원도 포함된다.
현지 매체 VN익프레스는 "이번 착공은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미·베트남 간 경제 협력 강화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해석했다.
이날 찐 총리는 "트럼프 그룹의 참여는 인텔, 나이키, 애플, 보잉,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으며, 이는 베트남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관련 부처와 흥옌성 당국에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027 개최에 맞춰 2년 내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베트남흥옌성은 최근 수도 하노이 인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괴쩌우현은 하노이와 홍강을 사이에 두고 접해 있으며, 트엉띤현, 푸쑤옌현 등 하노이 남부 위성도시들과 연결돼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흥옌성은 에코파크, 빈홈즈, 마스터라이즈, 캐피탈랜드, 쑤언꺼우 등 국내외 부동산 대기업들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르는 '부동산 신흥지대'로 급부상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