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유족 "무단결석 지도했는데 심야에도 항의전화 시달려"
파이낸셜뉴스
2025.05.24 05:20
수정 : 2025.05.24 05:20기사원문
생전에 지속적 민원
경찰 "포렌식 예정"
[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학교 교사가 생전에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린 정황이 드러났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전날 오전 제주 모 중학교에서 숨진 교사 A씨(40대)의 사건을 밝히기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 이에 A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유족 및 관계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교육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A교사는 최근 학생 가족으로부터 악성적인 민원을 받아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해당 학생의 담배 등 일탈행위와 무단결석 등을 이유로 생활지도를 했지만, 이를 빌미로 그 가족이 하루에 많게는 10여 차례 전화를 걸거나 심야에도 연락한 것이다.
전교조 제주지부와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잇단 성명에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도교육청 앞마당에서 A 교사 합동 분향소를 운영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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