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골프, 日 리조트 인수 후 '한국식 운영'으로 매출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5.05.26 10:36
수정 : 2025.05.26 10:35기사원문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 한국인 내장객 30%
日 골프장 운영 위기 돌파 사례로 주목
[파이낸셜뉴스]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가 일본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를 인수한 후, '한국식 합리 운영'을 도입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리조트 인수 2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며, 내장객 중 한국인 비율이 약 30%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원래 일본 다이와증권그룹 소유의 복합시설로, 18홀 골프코스,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70여 개의 객실과 천연 온천을 갖춘 종합 리조트다.
조성준 쇼골프 대표는 "일본의 저렴한 골프 인프라에 한국식 시스템과 감성을 결합하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체크인 간소화, QR 운영 시스템, 라운드 시간 단축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는 1박 2일 골프·숙박·온천 패키지를 10만~12만 원 수준으로 제공하며 9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 영업이익은 100% 이상 성장했으며, 2025년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8%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공은 일본 내 골프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기존 골프장 운영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쇼골프는 사츠마리조트를 거점으로 한 한·일 간 골프투어 허브로 확장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골프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츠마의 사례는 회원제 위주의 고비용 구조가 여전한 한국 골프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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