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용외교로 국익 극대화..軍 통제 강화해 '위헌 쿠데타' 막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05.26 15:48
수정 : 2025.05.26 15:48기사원문
대선 일주일 앞두고 수도권 중도 공략… 대학생 간담회·경기 남부 집중 유세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팔달문 앞 유세에서 "외교는 국익 중심, 실용 중심으로 가야 한다. 이념으로 국민을 위태롭게 하는 외교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한미동맹은 신뢰와 실리의 토대로 삼되 한일 관계는 역사적 원칙을 지키면서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남북 간 군사 핫라인 재개, 평화협정 체결 노력 등을 통해 전쟁 가능성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쿠데타 시도, 위헌적 정치 개입은 국민이 똑똑히 심판해야 한다"며 "군은 철저히 국민과 헌법의 지휘 아래 있어야 한다. 다시는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폭거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용인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대통령은 통치자가 아닌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며 지난해 계엄령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고 조선시대 선조·정조를 비유로 들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 예산 절감과 민원 해결 경험을 소개하며 실용적 국정 운영을 약속한 이 후보는 정치 양극화 해소를 위해 "다름을 인정하고 통합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전에는 아주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이 학비·주거·진로·이념갈등에 동시에 시달리는 현실은 정치의 무능 때문"이라며 "진짜 민생 정치를 복원해야 다음 세대가 이 나라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기초생활도 어려운 고물가 △지방대와 수도권 간 격차 △극단화된 정당정치에 대한 피로감 등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한 학생은 "서울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꿈 자체를 수정해야 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정치가 청년을 소재로만 쓴다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 후보는 "등록금 문제는 무상교육 전면 도입 이전이라도 장학금·대출제도 정비로 완화할 수 있고, 공공기숙사와 청년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주거 부담도 덜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공계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국가가 리스크를 떠안고 장기 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과학기술 관련 인재정책도 언급했다.
이날 유세 일정과 메시지는 마지막 TV토론(27일) 직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실용·안정·미래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며 수도권 중도층 끌어안기에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이날 특유의 감성적 호소보다는 '민생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 키워드 중심의 짧고 명료한 연설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이념 전쟁이 아니라 민생 전쟁에서 이겨야 국민이 산다"며 "이번 선거는 갈등과 분열, 무능과 혼란을 끝내고 실용과 책임, 변화와 안정을 선택할 절호의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권을 잡기 위한 선동이 아니라, 정권을 맡겨도 되는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송지원 홍채완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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