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유령 보는 노무사 "내 삶에 없던 경험"
뉴시스
2025.05.30 10:57
수정 : 2025.05.30 10:57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정경호가 유령 보는 노무사로 변신한다.
정경호는 30일 MBC TV 금토극 '노무사 노무진' 제작발표회에서 "'노무사'라는 직업을 잘 몰랐는데 일하는 사람을 위해 힘쓰는 사람"이라며 "'노무진'은 생계형 노무사인데, 어떤 계기로 유령을 보고 원혼을 푼다.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려고 했다.
교도관, 의사, 일타강사에 노무사까지 맡아 '전문직 배우'로 불리고 있다. "극과 극인 직업군을 맡다 보니 내 입장에서는 신나고 재미있다. 정경호 삶에는 없던 인물을 만나서 좋더라. 노무사를 맡아 몰랐던 경험을 재미있다"며 "노무사로서 직업 윤리를 강조하는 인물이 아니라, 노무진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얼마 전 노무사협회에서 표창도 받았다. 내가 갈 자리가 아니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드라마는 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정경호)의 좌충우돌 노동문제 해결기다. 설인아는 무진 처제 '나희주', 그룹 '빅스' 출신 차학연은 기자 출신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를 맡는다. 영화감독 임순례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리틀 포레스트'(2018) '교섭'(2023) 등을 만들었다. 'D.P.'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가 집필하며, 영화 '해피 뉴 이어'(2021) 유승희 작가도 힘을 보탠다.
임 감독은 "소재와 극본이 정말 좋았다. 사실 요즘 영화 투자가 안 되는데, 새로운 변화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주변에서 드라마를 하면 힘들 거라고 하더라. 감독들이 치아 6개가 빠졌다는 경험담을 해줘서 '난 치아 빠지지 말아야지'라는 목표를 세웠다. 회차가 긴 것 빼고는 영화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좋아서 어려움 없이 촬영을 마쳤다"고 돌아봤다.
"세 배우와 처음 작업을 해봤다. 정경호는 그동안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역을 많이 맡았는데, 실제로 털털하고 배려심이 가득하다. 일상 연기를 하면서도 그 안에 섬세한 면모를 표현했다. 작품 고민도 상당히 많이 해 완성하기까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설인아는 MBTI가 'I(내향형)'인데 극중 최고 'E(외향형)'로서 세 캐릭터를 아우르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차학연은 두 배우 사이에서 자신의 것을 꼭 찾아 먹는 아주 영리한 배우다. 나무랄 것이 없었다."
이날 오후 9시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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