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콜 어빈 2군행…이승엽 감독 "재정비 시간 주기로"
뉴스1
2025.05.30 18:06
수정 : 2025.05.30 18:06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부진을 거듭하던 두산 베어스 에이스 콜어빈(31)이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부상이 아닌 부진한 성적이 문제다.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들어선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57로 크게 부진했다.
구위는 좋지만 들쑥날쑥한 제구가 문제다. 볼넷이 35개, 몸 맞는 공이 11개 등 사사구가 4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제구가 안 되다 보니 본인도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타자와 상대해야 하는데 스스로 숫자에 얽매이면서 자멸하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감독은 이날 콜어빈의 1군 말소를 앞두고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1선발인만큼 많은 시간을 줄 수는 없다. 선수 스스로도 로테이션을 거르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더라"면서 "한 턴 정도 거르면서 재정비하고 생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자신감을 심어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흘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5월에 부진했는데 6월에 다시 돌아와 많이 이겨주면 그 열흘이 헛된 시간이 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콜어빈이 빠진 자리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 메울 가능성이 높다. 곽빈은 2023년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 2024년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로 활약했는데, 올 시즌엔 내복사근 부상으로 아직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곽빈은 지난 24일 2군 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을 던지는 등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콜어빈이 빠진 시점에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면 두산으로선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승엽 감독도 "시기적으로는 (곽빈의 복귀가) 가능한데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사실 다음 주에 곽빈이 돌아와 주면 가장 좋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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