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중부 홍수 사망자 150명 넘어…이재민 3천여명
연합뉴스
2025.05.31 20:55
수정 : 2025.05.31 20:55기사원문
나이지리아 중부 홍수 사망자 150명 넘어…이재민 3천여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부 도시 모크와에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265채의 집이 완전히 파괴되고 다리 두 개가 유실됐으며 500가구 3천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후세이니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나이저강의 불어난 물에 휩쓸린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볼라 티누부 대통령은 수도 아부자에서 서쪽으로 300㎞ 떨어진 모크와에 신속한 복구를 지원할 것을 국가비상관리청에 지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기상청은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36개 주 가운데 모크와가 있는 나이저주를 포함한 15개 주에서 홍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는 5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에 홍수 피해가 잦다.
국가비상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36개 주 중 31개 주에서 홍수 피해로 1천200명 이상 숨지고 약 120만명이 이재민이 됐다. 2022년에도 10여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600명 넘게 사망하고 약 1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허술한 호우 대비책, 열악한 배수관을 비롯한 부실한 기반 시설이 홍수 피해를 키운다고 지적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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