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전 검찰총장, 인하대 특강…"당장의 이익만 생각 말라"
뉴스1
2025.06.02 10:04
수정 : 2025.06.02 10:04기사원문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하대학교는 최근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초청해 법학전문대학원 특강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전 검찰총장은 60여명의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앞에서 '법률가의 덕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검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국가 재정 누수를 야기하거나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민생과 직결된 공정거래 사건을 예로 들면서 검사가 수사하는 이유는 공정·정의 만이 아닌 나와 내 가족, 이웃, 공동체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주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축사의 부동산등기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안을 마련한 일, 2002년 김해 신어산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 제주도 소년원에 손 심엉 올레를 만들게 된 일 등을 이야기하면서 이치에 맞게 일을 하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라고 조언했다.
이 전 검찰총장은 법률가로서 사람을 만날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로 △누구를 만나든 만나는 사람을 반드시 자리에 앉혀서 이야기할 것 △숨이라도 고를 수 있게 차를 내어드리거나 안되면 냉수라도 들어서 숨을 고르게 할 것 △상대방 말을 귀 기울여 들을 것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전 검찰총장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변호사시험에 집중해서 공부하되 당장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깊이 생각하고, 멀리 보면서 공익을 위하고, 자신에게 가장 좋고 즐거운 일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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