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강남'서 득표율 추락…계엄 비호 국힘에 '준엄한 심판'
뉴시스
2025.06.04 07:50
수정 : 2025.06.04 10:12기사원문
광주·전남 평균 득표율 8.28% 두 자릿수 벽 무너져 21.86% 지지했던 봉선2동 이번 대선서 13.38% 기록 광양 금호동 28.14%→21.40%, 나주 빛가람동도 하락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광주·전남 평균 득표율이 9%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역대 보수정당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기록한 두 자릿수 득표율 벽도 무너졌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몰아주며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비호한 국민의힘에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한 12.08%에 비해 3.54%p 하락한 것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 벽도 깨졌다.
광주에서는 지난 대선 12.72%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8.02%로 4.7%p 떨어졌다.
광주의 강남이라는 의미에서 소위 '봉남'이라 불리며 보수성향이 다소 짙은 남구 봉선2동의 국민의힘 득표율도 급락했다.
봉선2동 국민의힘 득표율은 지난 대선과 비교해 21.86%에서 13.38%로 8.48%p 하락했다.
특히 지난 대선 보수진영 불모지가 무색하게 39.11%의 높은 득표를 기록한 봉선2동 5투표소는 26.07%로 무려 13.04%p나 떨어졌다.
전남에서도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11.44%)보다 2.9%p 하락한 8.54%의 득표율을 거뒀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에 15.82%의 표를 줬던 광양의 득표율도 이번 대선에서 12.01%로 3.81%p 줄었다. 가장 많은 득표율을 올렸던 광양시 금호동도 28.14%에서 21.40%로 6.74%p나 급감했다.
나주지역 득표율 역시 같은 기간 11.82%에서 8.12%로 3.7%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혁신도시가 조성돼 공공기관이 이주, 타지역에서 정착한 유권자가 많은 나주 빛가람동 득표율은 11.08%를 기록하면서 지난 대선(16.50%)보다 5.42%p 낮았다.
앞서 26.19%의 높은 득표를 기록했던 빛가람동 1투표소 역시 이번 대선에서 5.24%p 하락한 20.95%의 득표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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