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12대 1조원 규모…필리핀에 2차 수출 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2025.06.04 11:49
수정 : 2025.06.04 10:54기사원문
방사청, KAI-필리핀 국방부와 3일 필리핀서 수출 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필리핀 국방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간 FA-50 경공격기 12대, 약 7억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필리핀은 최근 10년간 약 30억달러 규모의 한국 방산 제품을 도입하며 동남아시아 최대의 방산 협력국으로 부상했다.
방사청은 "이번 필리핀의 2차 도입으로 작전 능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양국 간 군사 교류 확대와 더불어 동남아 지역의 안보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FA-50은 2014년 12대가 필리핀에 1차 수출된 이후 필리핀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돼 왔다. 2017년 마라위 전투와 2024년 호주 피치 블랙(Pitch Black) 연합훈련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양국 정부 간의 지속적인 외교 협력의 성과라는 평가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3월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FA-50을 포함한 방산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FA-50의 운용률 제고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FA-50이 필리핀 국방력 강화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FA-50은 필리핀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FA-50은 현재까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140대 이상이 수출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항공기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