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마크롱 '북러 군사협력' 비판에 반발…"적반하장식 궤변"
뉴스1
2025.06.05 11:09
수정 : 2025.06.05 11:09기사원문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은 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북러 간 군사 협력을 언급하며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모순적이고 적반하장식 궤변"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주현 국제안보문제평론가 명의로 게재한 '프랑스의 모순적 행태는 이 나라가 유럽의 대표자로 될 수 없는 주되는 이유이다'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남아시아나 아시아에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 북한이 유럽 땅에 개입하는 것을 분명히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되는 북러 사이의 정상적인 군사협력 관계는 그 어떤 경우에도 비난의 대상으로 될 수 없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나토의 군사적 간섭의 명분으로는 더더욱 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마크롱 대통령이 미중 패권 경쟁 속에 유럽과 아시아의 연대를 촉구한 것도 "아시아 나라들에 무기를 팔아먹고 이 지역에 대한 저들의 군사적 진출과 영향력 확대를 합리화해 보기 위한 이기적인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나토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뛰어들어 평화와 안정을 교란하려 들수록 지역 나라들의 보다 강력한 반응을 유발하게 될 것이며 이는 그들의 전략적 지위 약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