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물의 신선한 변주...'신성력은 돈으로 사겠습니다'
파이낸셜뉴스
2025.06.07 08:00
수정 : 2025.06.07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천국에 갈 줄 알았던 삶이 소설 속 악역, 그것도 가난한 대신전의 가짜 성녀로 강제 '인생 2회차'를 시작한다면? 웹툰 '신성력은 돈으로 사겠습니다'는 예측 불가능한 설정으로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수많은 웹툰 빙의물 속에서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신성력을 돈으로 산다'는 자본주의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눈을 뜨자마자 찢어지게 가난한 대신전의 가짜 성녀 '오르델 키리스'가 되었다.
이런 설정은 여타 로맨스 판타지물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지점이다. 보통의 빙의물 주인공들이 타고난 능력을 개발하거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며 역경을 헤쳐 나간다면, 이 작품의 주인공은 '돈벌이'에 진심이 된다. 마치 '판타지 세계판 머니 게임'을 보는 듯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주변을 열심히 '털어먹고' 다니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뛰어난 '성녀력'을 발휘하면서 열일하는 이야기로 스토리 전개가 매력적이다.
이처럼 시원시원하고 당찬 성격의 여자 주인공과 개성 넘치는 남자 주인공 후보들 간의 '티키타카' 케미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핵심인 로맨스 라인 역시 흥미롭게 전개되며, 누가 최종적으로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덧붙여, 단순히 소설 속 세계라고 하기엔 어딘가 수상한 점들이 드러나면서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해져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약 1400만 뷰를 기록하며 이미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뛰어난 작화가 탄탄한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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