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후 강제전역' 故 변희수 하사 추모식 대전현충원서 열려
연합뉴스
2025.06.06 19:40
수정 : 2025.06.06 19:40기사원문
'성전환 후 강제전역' 故 변희수 하사 추모식 대전현충원서 열려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숨진 고(故) 변희수 하사에 대한 추모식이 6일 현충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조직위는 "국방부는 병역 신체검사 항목에 쓰인 '성주체성 장애 및 성선호 장애'란 표현을 '성별 불일치'란 표현으로 변경했고, 전역 취소 판결이 나오자 국방부는 '성전환자의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해 연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체성과 지향성으로 사람이 사회에서 올바른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그녀가 보여준 용기와 자긍심은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이 용기를 이어 나가 내일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열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하사는 2019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이듬해 육군은 수술 이후 생긴 신체 변화를 '심신장애'로 규정해 그를 강제 전역시켰다.
그는 육군을 상대로 강제 전역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첫 변론을 앞둔 2021년 3월 3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변 하사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해 3월 순직이 인정돼 그해 6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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