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코로나 감염자, 비감염자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62%↑"
뉴시스
2025.06.09 09:43
수정 : 2025.06.09 09:43기사원문
경희대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 연구 성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유의미하게 증가…중증 감염자는 최대 10배 증가 미국심장협회 공식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온라인판 게재
'만성 코로나19 증후군(Long COVID)'은 코로나19 감염 후 지속되는 만성적 증상이다. 주로 코로나19 감염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해당 증후군은 다양한 장기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심혈관 질환이 대표적 합병증이다. 실제로 코로나 감염 후 수주 내에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연 교수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 약 796만명, 일본 약 126만명을 포함한 국가 단위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 질환의 장기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중증도 이상의 중증 감염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10배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위험이 약 30% 감소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심혈관 위험 증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를 포함해 델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도 일관되게 관찰됐다. 이런 위험은 감염 후 최대 18개월까지 지속됐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완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발생률은 낮은 수준이었다. 실제로 감염자 중 뇌졸중 발생률은 0.24%, 심근경색은 0.05%, 주요 심혈관 사건은 0.15%로 집계됐다.
황승하 연구원은 "고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방은 필요하지만, 대중의 과도한 불안은 경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감염 이후 고위험군에 대한 심혈관 모니터링과 예방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협회 공식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IF: 37.8)'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soo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