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 연구 성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유의미하게 증가…중증 감염자는 최대 10배 증가
미국심장협회 공식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온라인판 게재

'만성 코로나19 증후군(Long COVID)'은 코로나19 감염 후 지속되는 만성적 증상이다. 주로 코로나19 감염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해당 증후군은 다양한 장기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심혈관 질환이 대표적 합병증이다.
기존의 연구는 대부분 단일 국가나 특정 집단이 대상이라 일반 인구를 대표하기 어려웠다. 감염 이후 심혈관 위험이 얼마나 지속하는지, 백신 접종 여부나 바이러스 변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했다.
이에 연 교수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 약 796만명, 일본 약 126만명을 포함한 국가 단위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 질환의 장기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중증도 이상의 중증 감염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10배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위험이 약 30% 감소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심혈관 위험 증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를 포함해 델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도 일관되게 관찰됐다. 이런 위험은 감염 후 최대 18개월까지 지속됐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완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발생률은 낮은 수준이었다. 실제로 감염자 중 뇌졸중 발생률은 0.24%, 심근경색은 0.05%, 주요 심혈관 사건은 0.15%로 집계됐다.
황승하 연구원은 "고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방은 필요하지만, 대중의 과도한 불안은 경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감염 이후 고위험군에 대한 심혈관 모니터링과 예방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협회 공식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IF: 37.8)'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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