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귀궁', 한계 뛰어넘게 한 작품…시즌 2는"
뉴스1
2025.06.09 12:11
수정 : 2025.06.09 12:1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김지연이 '귀궁'으로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고마운 작품이라고 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 출연 배우 김지연 종영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실감 나는 빙의 연기를 통해 원한귀들의 사연 해결은 물론, 결연한 눈빛을 빛내며 팔척귀에 맞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등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또한 강철(육성재 분)과 로맨스를 통해 '혐관'이 '사랑'이 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김지연은 "마지막 회를 제작진과 다 같이 모여서 봤는데, 다들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했다"라며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떨려서 잠을 못 잤는데 1회 시청률을 보고 놀랐다, 축하한다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끝나서 좋다"라고 했다. 이어 넷플릭스 등 OTT에서도 1위를 하는 등 인기를 얻은 걸 체감하냐는 말에 대해 "'드라마를 잘 보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체감이 된다"라며 "극을 보고 다양한 해석을 해주시는 것도 좋더라"라고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급 해피엔딩'을 그린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지연은 "개인적으로는 새드 엔딩을 안 좋아해서 코미디로 풀어낸 게 좋았고 이 드라마의 색이 아닐까 했다, (강철이가) 사람이 아니니까 할 수 있는 재밌는 상황들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화경이 중요한 신이었다, 생략 과정이 아쉽긴 하지만 화경으로 끝내서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귀궁'의 여리는 진취적인 캐릭터다. 김지연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을까. 그는 "여리와 이성적인 부분이 비슷하다 싶었다, 육성재는 '팩폭'하는 게 비슷하다더라"라며 웃었다. 주로 '센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김지연은 "내가 가진 성향 안에서 잘 표현할 수 있는 걸 고르는 편"이라며 "정의롭고 옳은 말을 하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능동적인 걸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좋더라"라고 설명했다.
'귀궁'은 김지연에게도 많은 '도전'을 하게 한 작품이라고. 김지연은 "감독님이 극에서 '장르의 복합성'이 잘 보였으면 한다고 하시더라"라며 "궐에 있을 때는 정통 사극처럼, 판타지는 아예 판타지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톤을 잘 맞추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어려웠다, 캐릭터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지 않나"라면서도 "그래서 '이 정도로 변화를 줘도 되나' 싶었는데 방송을 보니 더 해도 되겠더라, 찍을 때랑 화면으로 볼 때가 달라서 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라고 했다.
김지연에게 '귀궁'은 힘들었지만 보람된 작품이다. 그는 "원래 촬영하면 잘 해내고 싶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한계를 넘고 싶어 한다"라며 "이번에 '귀궁'을 하면서는 '앞으로 뭘 해도 잘할 수 있겠다, 이만큼 어렵진 않지 않을까'라는 걸 느꼈다, 한계를 뛰어넘게 한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모니터링할 때 아쉬운 부분을 먼저 캐치하는 편인데, '귀궁'을 보면서 '다음 작품에서는 더 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들 워낙 잘하다 보니 그렇게 정제돼 있지 있지 않은 것들을 해보고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지연은 "드라마를 할 때 본체가 생각 안 났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지 않나, 나 역시 이전 작품이 생각 안 나고 그냥 극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면 열심히 살았다, 앨범도 많이 내고 안 쉬면서 바쁘게 살아온 것 같다"라며 "배우로서 장르마다 대표작을 하나씩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귀궁'이 사극의 대표작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시즌 2에 대한 질문에는 "반응이 좋으니 다들 시즌 2를 하고 싶어 하더라, 힘든 게 잊힌 것 같다"라며 "좋은 대본으로 나를 찾아주시면 나도 당연히 하고 싶다"라고 말한 뒤 웃었다.
한편 '귀궁'은 7일 16회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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