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빅리그 첫 3루타 + 호수비까지... 그런데 로버츠는 또 중간에 교체
파이낸셜뉴스
2025.06.09 13:22
수정 : 2025.06.09 13: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루타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하지만 맹활약을 했음에도, 무려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경기 중간에 좌투수가 나오자 교체되며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4(58타수 24안타)로 상승했으며, 시즌 타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 첫 3루타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혜성은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몸쪽 높은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선행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김혜성은 빠른 발을 활용해 3루에 안착하며 여유롭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맥그리비가 강판되고 좌완 존 킹이 등판하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비에서도 김혜성은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3회말 2사 후, 메이신 윈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워닝 트랙 부근에서 잡아낸 후 펜스와 충돌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는 김혜성의 호수비에 감탄하며 글러브를 들어 올려 감사의 뜻을 표했다. 커쇼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다저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를 7-3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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