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한판 7000원 ..."생산 늘어도 8월까지 가격 고공행진 예고"
파이낸셜뉴스
2025.06.09 16:42
수정 : 2025.06.09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계란 한판 가격이 7000원을 돌파하며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8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계란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산란계의 고령화와 소모성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다. 특히 지난 3월 말 발생한 산란계 질병으로 인해 계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정부는 제과·제빵용으로 사용하는 계란가공품에 대해 할당관세(무관세)를 적용하는 등 수급 안정화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 관측 보고서는 가격 상승세 지속을 예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계란 산지 가격(특란 10개)이 1850~1950원으로 1년 전보다 12.4~18.5% 오른 수준으로 최근 3년 평균가격보다 9.9~15.8% 높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7~8월까지 소비 감소로 계란 가격이 6월보다 떨어지겠지만 전년동기보다 7~14% 비싼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닭고기 수급과 관련해서 수입업체가 2~3개월분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어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국내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해당 지역산 수입을 금지한 상태다. 브라질은 국내 닭고기 수입 물량의 85~90%를 차지하는 주요 공급 국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브라질 내 HPAI 미발생 지역산 닭고기에 대해 신속히 수입 허용 절차를 밟고 있으며, 태국 등 대체 수입선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병아리 입식 확대, 종계 생산주령 연장 등 국내산 닭고기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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