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유급' 현실화 우려…경북대 의대 본과생 91% 유급 위기
뉴스1
2025.06.10 10:38
수정 : 2025.06.10 10:38기사원문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대 의대 본과생 10명 중 9명이 유급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의대생들의 대량 유급이 눈앞에 닥치자 의료계와 정부가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24학번 79명 중 87.3%인 69명, 예과 2학년 85명 중 91%인 78명이 학사경고 대상자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성적이 나쁠 경우 유급 대상자가 되는 본과 학생은 전체 343명 중 91%인 318명으로 파악됐다.
내년에 학생들이 모두 복귀할 경우 24, 25, 26학번이 한꺼번에 듣게 될 예과 1학년 수업에 최소 200명이 몰리게 되는 것이다.
다른 지역 국립대 상황도 경북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7일 기준 경상국립대 의대는 예과 1학년 185명 중 94.1%인 174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충북대 의대는 유급 예정자가 없지만 25학번 재학생 117명 중 112명이 1개 과목만 신청했다.
이들이 2학기 수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최소 강의만 수강할 경우 내년 수업 대상자가 162명으로 모집인원(50명)의 3배가 넘는다.
대구권 의대 측은 "유급 인원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대량 유급은 사실상 현실이 됐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의료계와 정부가 이해관계를 떠나 현실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