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강원교육감, 뇌물수수 등 혐의 부인…"그렇게 안 살아와"
뉴스1
2025.06.10 17:40
수정 : 2025.06.10 17:40기사원문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지난 2022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불법선거운동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에 대한 재판이 10일 열렸다.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지방 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신 교육감 등 6명에 대한 32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선 신 교육감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그는 지방선거 1년 전 선거 운동 조직원들과 워크숍을 진행한 데 대해선 "강원미래교육연구원 소속으로 같이할 사람들이 모여 간단히 인사 정도 나눈 것뿐"이라며 "워크숍은 아니었다. 그날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했다. 그래서 괜히 했나 싶을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강원미래교육연구원은 신 교육감이 '야인' 시절 만든 교육 연구 단체다.
검찰은 이 외에도 전 도교육청 대변인 이모 씨 관련 뇌물수수와 취업 청탁 의혹, 이 씨를 통해 알게 된 전현직 교사, 교장, 업체 대표 등으로부터의 뇌물수수 여부 등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신 교육감은 "칠십 평생 난 그렇게 안 살아왔다. 농담을 섞어 한 얘기들이 저렇게 될 줄 몰랐다"며 "(이 전 대변인이) 애를 많이 썼지만 허풍이 너무 심하다. 정말 서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이날 신 교육감을 상대로 80문항 넘게 질문을 진행했고, 추가 질문을 포함해 1시간 40분가량 증인신문을 벌였다.
신 교육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사조직을 만들어 선거운동을 하고, 도교육청 소속 공직에 임용시켜 주거나 관급사업에 참여하게 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