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빛나는 도서관 사업' 대상자 14명 선정
뉴스1
2025.06.11 11:23
수정 : 2025.06.11 11:23기사원문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와 전북문화원연합회는 '2025년 빛나는 도서관' 사업 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도내 어르신들의 생애를 기록하는 구술·편찬 작업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 사업은 한 지역에서 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어르신들의 삶을 구술 형식으로 기록, 책으로 발간하는 전북형 세대기록 문화사업이다. 단순 개인사 회고가 아닌 지역의 전통기술·문화·삶의 태도 등을 담은 전북만의 생활문화 유산이다.
선정 대상자는 △전주 표구 이형석 △군산 농악 이완재 △익산 가양주 이연호 △정읍 막걸리 정찬희 △남원 부채공예 김복남 △김제 목조각 임성안 △완주 대추농업 송명운 △진안 싸리공예 강경춘 △무주 향토사학자 김경석 △장수 한학자 박수섭 △임실 한지장 홍춘수 △순창 들소리 최재복 △고창 자수공예 방정순 △부안 위도 지킴이 백은기 씨 등이다.
이들은 지역에서 수십 년간 같은 일을 하며 마을과 전통을 지켜온 인물로 지역 문화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편찬 과정은 10월까지 약 5개월간 이뤄진다. 구술채록은 물론 대상자의 생활현장을 담은 사진기록, 주변 인물들의 보조인터뷰 등을 통해 '사람 중심의 문화기록'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 기록들은 연말 출판기념회를 통해 대중과 공유된다.
특히 올해는 농악, 부채공예, 목조각, 한지, 들소리 등 보다 현장성이 강한 전통기술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문화다양성 확보에 방점을 뒀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 사업은 전통을 실천한 이들의 삶을 통해 지역의 정신과 가치를 보존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기록은 곧 존중이다. 일상의 문화를 담아내는 이 기록사업이 전북의 문화적 깊이를 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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