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AI 지원책…삼성·SK도 호재 품는다
뉴시스
2025.06.11 13:20
수정 : 2025.06.11 13:20기사원문
정부 지원에 국내 AI 생태계 성장 기대 AI 100조 투자…삼성·SK도 공급망 구축 국내 팹리스와 HBM 협력 확대 주목
양사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칩의 핵심 공급망을 더욱 늘릴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는 향후 5년간 민관이 100조원을 투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 이상을 확보하고,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해 'AI 고속도로'를 만들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선 첫 행보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해 AI 반도체 육성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에서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반도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양사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상대로 HBM 공급을 늘리고 있는데, 향후 협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인 리벨리온에 HBM 5세대 제품인 'HBM3E 12단'을 공급 중이다. 리벨리온은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HBM3E 12단 4개를 NPU에 탑재했는데, 향후 차세대 제품에 HBM 탑재량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국내 AI 스타트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인 딥엑스는 삼성 파운드리 5나노 공정을 활용해 NPU 'DX-M1'를 만들고 있다. 딥엑스는 앞으로 삼성의 첨단 2나노 공정을 활용해 추가 생산에도 나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퓨리오사AI에 HBM 4세대 제품 'HBM3'를 공급 중이다. 이 HBM은 퓨리오사AI의 대표 AI 반도체인 '레니게이드'에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HBM3E도 퓨리오사AI에 공급한다.
이들 AI 반도체 스타트업은 정부 지원을 받으면 더 뚜렷하게 성장할 수 있다.
퓨리오사AI는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브릿지 투자를 유치할 방침으로 이 유치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만 1조원에 육박할 조짐이다.
리벨리온도 최근 프리 기업공개(IPO)에 나선 상태로 기업가치가 1조3000억~1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부실한 국내 AI 생태계가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 같은 해외 기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AI 팹리스들의 HBM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며 "삼성과 SK는 지금부터 이들과 협력을 넓혀 공급망을 더 다각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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