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에 국내 AI 생태계 성장 기대
AI 100조 투자…삼성·SK도 공급망 구축
국내 팹리스와 HBM 협력 확대 주목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를 방문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04.14.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320496058_l.jpg)
양사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칩의 핵심 공급망을 더욱 늘릴 수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는 향후 5년간 민관이 100조원을 투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 이상을 확보하고,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해 'AI 고속도로'를 만들 방침이다.
이재명 정부의 관련 공약에는 'AI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 '한국 고유의 소버린 AI 개발' 같은 방안도 담겨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선 첫 행보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해 AI 반도체 육성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에서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반도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양사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상대로 HBM 공급을 늘리고 있는데, 향후 협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인 리벨리온에 HBM 5세대 제품인 'HBM3E 12단'을 공급 중이다. 리벨리온은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HBM3E 12단 4개를 NPU에 탑재했는데, 향후 차세대 제품에 HBM 탑재량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국내 AI 스타트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인 딥엑스는 삼성 파운드리 5나노 공정을 활용해 NPU 'DX-M1'를 만들고 있다. 딥엑스는 앞으로 삼성의 첨단 2나노 공정을 활용해 추가 생산에도 나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퓨리오사AI에 HBM 4세대 제품 'HBM3'를 공급 중이다. 이 HBM은 퓨리오사AI의 대표 AI 반도체인 '레니게이드'에 탑재된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HBM3E도 퓨리오사AI에 공급한다.
이들 AI 반도체 스타트업은 정부 지원을 받으면 더 뚜렷하게 성장할 수 있다.
퓨리오사AI는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브릿지 투자를 유치할 방침으로 이 유치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만 1조원에 육박할 조짐이다.
리벨리온도 최근 프리 기업공개(IPO)에 나선 상태로 기업가치가 1조3000억~1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비해 부실한 국내 AI 생태계가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 같은 해외 기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AI 팹리스들의 HBM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며 "삼성과 SK는 지금부터 이들과 협력을 넓혀 공급망을 더 다각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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