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싱크홀 지도, 정확도 높지 않아 공개 자제…완성도↑ 시간 걸려"
뉴시스
2025.06.11 15:10
수정 : 2025.06.11 15:10기사원문
"단기간의 작업으로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2~3년 안에 토질·지하수 반영 지도 제작 불가능"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반 침하(싱크홀) 위험을 알리는 지도를 공개하려면 사회적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1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수빈(강북4·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지반 침하 안전 지도 비공개 논란 관련 질문에 "그 지도는 이른바 지하 시설물의 위치를 표시해서 지하 구간을 포함한 공사를 할 때 참고할 자료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토질이나 지하수 흐름을 반영하지 않아서 자칫 잘못 공개되면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책적 판단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또 "싱크홀 지도는 정확도가 높은 지도가 아니라 공개를 자제할 수밖에 없다"며 "충분한 재원과 시간을 들여서 정확도 높은 지도를 공개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 시장은 싱크홀 지도 공개 시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걱정은 있다. 내 생활 공간이 싱크홀 위험성이 높은지 낮은지가 발표되면 안전을 도모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예상치 못한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공개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당 부서와 논의해보고 외국 사례를 들어보니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굉장히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1~2년, 2~3년 안에 토질과 지하수 흐름까지 반영한 지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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