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혁신 못하면 과거 유산될 것"…정의화 "김용태에게 희망 봤다"
뉴시스
2025.06.11 16:59
수정 : 2025.06.11 16:59기사원문
김용태 "기존 틀에 머무르는 것은 미래를 기약하기조차 어렵다" 정의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했는데 보수인 우리가 분열해" 김문수 전 대선후보, 맏형 부고에 회의 직전 참석 취소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물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존립까지 걸린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있다"며 "87년 체제 이후 3권을 쥔 절대권력이 출현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사법부는 바람이 불기도 전에 먼저 고개를 숙이고 있다"며 "이 나라의 법치가 모래성처럼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상임고문들에게 "당의 체질을 바꾸고 국민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며 "경륜과 혜안으로 거친 격량을 헤쳐나갈 길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조선을 망국의 길로 이끈 큰 원인 중 하나가 붕당의 형성과 고질적 당파싸움이었다"며 "결국 일제침탈과 한반도의 분단이라는 슬픈 역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친박과 친이 간 다툼에 이어 친윤과 반윤이 극한적 갈등을 벌이는 동안 국민들의 마음이 차갑게 식어갔다"며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는데 보수정당인 우리가 분열의 길로 들어섰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길은 중도확장이었다"며 "하지만 헌법 정신을 망각한 계엄과 탄핵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로 패배했고 이는 우리가 불러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당이 더 이상 수구적인 모습을 완전히 탈피하고 새롭고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깨달았을 것"이라며 "비록 정치경력은 짧지만 젊고 매력적인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서 우리당의 희망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김 비대위원장이) 발표한 당 개혁안 중 당무감사를 통한 대선 후보 교체 진상규명은 좀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국민적 관심은 얻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병국·김동욱·김종하·유흥수·권해옥·나오연·유준상·정의화·신경식·권철현 전 의원이 참석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불참했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맏형의 별세로 회의에 오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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