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차관보, 아세안 고위관리회의서 "신정부 하에서도 아세안 중시 기조 유지"
뉴시스
2025.06.11 17:37
수정 : 2025.06.11 17:37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10일부터 이틀 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개최된 아세안+3(APT),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고위관리회의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7월 외교장관회의와 10월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과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향후 20년간 아세안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포괄적 전략문서로, 쿠알라룸푸르 선언,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연계성 등 4대 분야별 전략계획으로 구성된다.
정 차관보는 아세안+3 고위관리회의에 참석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규정 개정을 통해 신속금융프로그램(RFF)을 도입키로 한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의 결정을 평가하고, APT 비상쌀비축제(APTERR), 캠퍼스아시아 한일중 확장사업, APT 과학영재센터 등 아세안+3 차원의 실질 협력 사업에 대한 한국측 기여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5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올해 3월 제11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등 3국 협력 체제가 복원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재난관리, 초국가범죄 등 분야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정 차관보는 EAS·ARF 고위관리회의에서 한반도, 남중국해, 미얀마, 우크라이나, 중동 등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불확실성과 긴장이 고조된 국제 안보 환경 속에서 올해 20주년을 맞은 EAS 등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가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지지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기여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차관보는 "북한이 불법적인 러북협력, 암호화폐 탈취 등 사이버 위협을 통해 지역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아세안의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 발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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