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 안 떠져"…테이프로 눈꺼풀 붙인 女, 무슨 질환이길래
파이낸셜뉴스
2025.06.14 06:00
수정 : 2025.06.14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젊은 여성이 갑자기 아침에 양쪽 눈을 뜰 수 없는 증상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일간 미리 등 보도에 따르면 21세의 티아 리 스트리머는 2023년 어느 날 아침, 눈꺼풀이 갑자기 내려앉는 증상을 겪었다. 단순 계절성 알레르기라 생각했지만 해당 증상은 신경학적 질환으로 진단됐다.
현재로선 이 질환에 대한 근본적 치료법은 없다. 티아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을 직접 눈꺼풀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 치료는 근육의 과도한 움직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지속 시간은 3~5주에 불과하다. 치료 간격은 8~10주다.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손으로 눈꺼풀을 들어야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톡스가 듣지 않을 경우, 의료용 접착제나 테이프를 사용해 눈꺼풀을 고정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눈을 고정하면 눈을 깜빡이지 못해 안구건조 및 각막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의료진은 장기적으로 시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상생활에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 티아는 "이젠 칼질조차 스스로 하지 못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성인이 아닌 아이가 된 기분"이라고 했다.
티아는 현재 자신의 투병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록하며 틱톡에서 3천 명 이상의 팔로워와 소통 중이다. 그의 주치의는 현재 보톡스 주입 위치와 용량을 조정하며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만 이 치료는 대증요법에 불과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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