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하던 무선 선풍기 ‘펑’ 터졌다…여름철 필수품 에어컨·선풍기 화재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2025.06.16 14:00   수정 : 2025.06.16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오전 1시 6분께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아파트 18층에서 충전 중이던 무선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거주자들이 소화기를 사용해 11분 만에 진화됐으나, 이 사고로 집안에 있던 40대 여성 A씨와 50대 B씨가 각각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받았다.

소방 당국은 장시간 충전 중이던 리튬이온배터리가 과열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선풍기·에어컨 화재, 4년 만에 각각 1.4배·1.8배 늘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선풍기 화재는 총 561건 발생했으며, 2020년 91건에서 2024년 143건으로 4년 만에 1.4배 늘어났다. 에어컨 화재는 같은 기간 1429건 발생했으며, 2020년 221건에서 2024년 387건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시기별로는 더위가 시작하는 6월(210건)부터 냉방기 화재가 점차 증가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643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한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선풍기 화재의 66%, 에어컨 화재의 7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도 지속적으로 증가


여름철 필수 휴대품으로 자리매김한 무선 선풍기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사용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선 선풍기를 비롯해 보조배터리, 전기자전거 등 리튬이온배터리를 활용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관련 화재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총 612건 발생했다.
소방청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잇따른다며 충전 완료 후 전기 전원 분리 등 사용할 때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선풍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여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선풍기를 끌거나 당겨 전원선이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선에 훼손된 부분이 없는지 미리 확인하고, 많은 전력 소모로 기기가 과열될 수 있으니 가급적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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