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침수 위험지역 중 맨홀 추락 방지 시설 15.4% '불과'

뉴스1       2025.06.16 16:13   수정 : 2025.06.16 16:13기사원문

14일 오전 2시 33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닫혀있지 않던 맨홀 구멍에 대해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2020년 7월 23일 당시 부산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해운대구 재송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서 중학생 A 군이 2m가 넘는 깊이의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A 군은 맨홀 내 쇠사다리를 잡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다만 이 과정에서 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다.

#최대 145.5㎜의 많은 비가 내린 지난 14일 오전 2시 33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거리에서 30대 여성 A 씨가 맨홀에 빠졌다. 당시 이를 본 인근 상인들이 맨홀 아래로 내려가 A 씨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부상을 입지 않아 자진 귀가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맨홀 뚜껑이 사라지거나 구멍이 보이지 않아 그 속으로 빠지는 사고가 지속 발생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침수 취약지역'에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2022년 12월 환경부는 하수도 설계 기준을 개정해 맨홀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그 뒤 설치된 맨홀에는 추락방지 시설이 있는 반면, 앞서 만들어진 것에는 이런 설비가 없다.

이에 시는 자체 예산으로 침수위험 지역을 '중점 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이곳에 우선적으로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해 왔다.

2025년 기준 부산지역 맨홀은 총 17만 9000여 개, 중점 관리구역에 속한 맨홀은 1만 7500여 개다. 반면 추락 방지 시설이 설치된 곳은 2700여 개, 약 15.4%에 불과했다.


최근 추락 사고가 일어난 연제구 사고 지점 역시 중점 관리구역이었으나 추락 방지 시설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침수가 일어날 경우 빗물 등에 맨홀 구멍이 안보일 수 있고 뚜껑이 유실돼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많다"며 "매년 추락 방지 시설을 조금씩 설치를 하고 있지만 시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설치되지 못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 가용 예산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곳에 시설을 설치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그게 안되더라도 순차적으로 최대한 빠르게 시설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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