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돌아간 트럼프... "중동보다 큰 일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5.06.17 18:46
수정 : 2025.06.17 18:46기사원문
SNS에 "휴전 논의와 무관"
캐나다에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바꾼 이유에 대해 중동 분쟁보다 "훨씬 더 큰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새벽(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논의를 위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떠나 워싱턴DC로 돌아간다고 잘못 말했다. 틀렸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내가 왜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지 전혀 모른다. 이건 확실히 휴전과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그것 보다 훨씬 큰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은 고의든 아니든 항상 틀린다. 채널 고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논의하기 위해 급히 돌아간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초청받은 이재명 대통령과 17일 단독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캐나다에서 16일 저녁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하게 돼 내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 아마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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