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4만명 은퇴 임박했는데"…'고령 자영업자' 대책 있나?
뉴시스
2025.06.18 06:03
수정 : 2025.06.18 06:03기사원문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 OECD 7위 60세 이상 자영업자 급증하는 추세 고령 자영업자, 2032년 248만명 예상 과도한 경쟁 노출된 상황 등 우려↑ 은퇴 후 안정적 일자리 마련 필요 등
18일 한국은행의 '늘어나는 고령 자영업자, 그 이유와 대응 방안' 보고서(이재호 조사국 거시분석팀 차장·정동재 금융통화위원회실 차장·안병탁 조사국 거시분석팀 조사역 작성)에 따르면 1964~1974년생인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954만명으로 우리나라 단일세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맏형인 1964년생이 법정은퇴연령 60세에 도달하면서 본격적인 은퇴 행렬의 스타트를 끊었다.
보고서는 선진국일수록 제조업·서비스업의 대형화로 다양한 임금 일자리가 만들어져 자영업자 비중이 낮지만,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2000~2014년 연평균 0.40%포인트(p) 줄었지만 2015~2024년엔 연평균 0.23%p 감소에 그쳤다. 1차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에 따른 6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가 2015년 142만명에서 2024년 210만명으로 급증한 탓이다.
문제는 은퇴자를 위한 상용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하면 2차 베이비부머 상당수 역시 자영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32년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2015년보다 약 106만명이 늘어나 전체 취업자 수의 약 9%인 24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자영업자 중 65.7%가 취약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10년간 고령 자영업자(농림어업 제외)는 47만명 증가했는데 이 중 취약업종에서 29만명이 늘었다.
이에 더해 60대 신규 자영업자의 창업 준비 기간은 평균 9개월로 20~50대보다 짧았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매출액도 3000만원으로 40대(4600만원)보다 1600만원이나 적었다.
60대 신규 자영업자들의 누적 부채비율은 140%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저생산성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이 낮아 운영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했을 가능성이 큰 데서 기인한다고 추측했다.
또 자영업에서 이탈한 20~50대 중 50% 이상은 상용직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지만 60대 자영업 이탈자들 상당수는 임시 일용직을 전전하거나 노동 시장을 떠났다. 고령층이 자영업에서 실패한 경우 타 연령대와 달리 재기가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고령층이 은퇴 후 자영업에 진입하는 이유가 임금 근로보다 계속 근로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경우를 참고해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퇴직 후 재고용 제도 강화가 대책으로 제시됐다. 일본은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개정해 2006년부터 고령자 고용 및 취업 확보 의무를 기업에 부과하고 대상과 나이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령 자영업자 다수가 종사하는 서비스업의 대형화로 인한 생산성 향상, 지방 중소기업과 고령 근로자 간 매칭 확대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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