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예술의전당' 대표에 '블랙리스트' 前 관료 임명…문체부 '쉬쉬'
뉴스1
2025.06.23 06:56
수정 : 2025.06.24 06:4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제2의 예술의전당'이라 불리는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등을 비롯한 강북의 국립 문화시설을 운영·관리하기 위해 신설한 국립문화공간재단의 초대 대표에 블랙리스트 사태로 징계받은 문체부 전 관료를 임명해 논란에 예상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5월 말에 블랙리스트 사태로 징계받은 문체부 전 관료 A 씨가 초대 상임대표에 임명됐다. A 씨는 2014년 국회에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는 메모를 전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2017년 당시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보고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A 씨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10월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경영본부장에 내정됐다가 더불어민주당과 GKL 노조의 반대로 인해 GKL 이사회에서 선임이 무산된 바 있다. 그는 보수 성향 문화예술단체 ‘문화자유행동’ 창립 당시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이 단체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립문화공간재단 상임대표의 임명을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공공기관 대표 임명을 항상 발표하는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운영계획이나 예술감독 등이 결정되면 그때 대표 임명도 발표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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