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효소 1위' HLB제넥스 "기술 바탕 도약 준비…B2C 시장 진출"
뉴스1
2025.06.23 07:02
수정 : 2025.06.23 07:02기사원문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산업용 맞춤 효소 전문기업 HLB제넥스(187420)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도 영역을 확장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LB제넥스는 2000년 제노포커스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부터 미용, 반도체 및 섬유 등 전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특수 효소를 고객 요구에 맞게 개량해 주목받았다.
반도체·섬유 기업의 수처리 공정에 사용하는 효소인 '카탈라제', 프리미엄 분유나 건기식의 프리바이오틱스(갈락토올리고당) 제조에 필요한 '락타아제', 콜라겐 화장품의 제조에 쓰이는 '프로테아제' 등 산업용 효소를 생산하며 성장했다.
특히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로 유전자를 선별하고, 세포의 파쇄 없이 단백질을 발현·개량한 뒤 균주를 골라내 이를 제형화 할 수 있는 전주기 생산역량까지 보유해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HLB그룹에 인수돼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꿨다. HLB제넥스는 HLB그룹 편입 후 실적이 급성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락타아제가 글로벌 유가공업체 D사 공급을 확대하며 전년 대비 약 37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카탈라아제도 주요 반도체 시장 점유율 증가로 전년 대비 150%가량 실적이 늘었다.
자회사인 지에프퍼멘텍의 '비타민K2'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00% 성장했다. 브라질, 동남아 등 해외 신규 거래처 확대도 매출에 기여했다.
HLB제넥스 관계자는 "HLB그룹 편입 후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됐다. 그룹의 자금 지원 및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그룹 내 기술, 네트워크, 시장 진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파킨슨병 신약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주력
HLB제넥스는 앞으로 지속해서 돈 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존 기업 고객뿐 아니라 소비자 대상 제품으로도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B2C 전문 계열사들과 협력해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추진하려 한다.
HLB제넥스는 우루사 성분으로 잘 알려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과 슈퍼옥사이드디스뮤타제(SOD)를 차세대 성장 소재로 삼아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한 고순도 우유 단백질 생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9년까지 총 57억 원의 정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신약 개발도 추진한다. 자회사 HLB뉴로토브는 파킨슨병과 같은 희귀·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를 새로운 기전으로 개발 중이다.
이 중 핵심물질 근긴장이상증 치료제(NT-1)는 오는 9월 국내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다.
HLB관계자는 "HLB생명과학 등과 협력해 임상 설계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향후 5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며 "신약개발·신사업 확장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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