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 못 찾는 우크라 종전
파이낸셜뉴스
2025.06.23 18:33
수정 : 2025.06.23 18:33기사원문
점령지 인정·타국軍 주둔 반대 등
러 '까다로운 조건'이 큰 걸림돌
미온적 태도 일관 트럼프도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 선거운동 중 "우크라이나, 러시아인의 죽음을 막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수차례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7일(현지시간) 취임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6개월이란 시간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5차례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수차례 만남을 갖고 휴전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 오히려 격화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전쟁이 끝나기는커녕 휴전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발한 전쟁 가운데 내전을 제외하고 국가 간 전쟁으로는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으며,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지금까지 러시아 군인 25만명이 사망했고, 75만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군인 4만5000명이 죽었고, 39만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올해 한 차례 휴전협상을 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우크라이나는 조건 없는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 철회, 점령지 인정, 타국 군대 우크라이나 주둔 반대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역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 유지하고 러시아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추가 제재에 동참하도록 설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내가 어떤 나라를 제재하면 미국이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본다. 제재는 그리 간단치 않다"고 러시아 제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미국의 최우선 외교 순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밀린 것도 올해 이 전쟁의 휴전 또는 종식을 어렵게 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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