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요양원, 부당 청구 금액만 14억···건보공단 환수·고발 심의
파이낸셜뉴스
2025.06.24 08:04
수정 : 2025.06.24 08:04기사원문
2022년 3월부터 36개월간 요양원 운영 실태 점검
부당 청구액, 총 급여 10% 이상이면 형사 고발 대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이 장기요양급여 비용 약 14억4000만원을 부당 청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환수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은 해당 요양원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 달 7일 최종 환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건보공단과 남양주시청, 남양주남부경찰서 등이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김 여사의 오빠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 소재 요양원을 현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위생원이 세탁 업무 대신 요양원 종사자의 출·퇴근 차량을 운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기간 관리인이 세탁 및 시설 관리 업무를 맡으며 각 인력이 고유 업무 시간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인력 추가 배치 가산금 2억5586만원을 청구해 지급받았다.
이 기간 동안 지급받은 장기요양급여 51억5902만원 중 약 12.89%인 6억6524만원이 부당 청구된 사실도 파악됐다.
특히 해당 요양원은 조사 대상 기간이 아닌 2018년 8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7억7487만원을 부당 수령하기도 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총 부당 청구 금액은 14억4012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당 청구 금액이 총 급여의 10%를 넘기면 형사 고발 대상이 되는 만큼, 건보공단은 형사 고발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건보공단의 최종환수결정을 확인해야겠지만 필요하다면 경찰 추가 고발 등을 통한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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